세상의 흐름 속에 앉아 있으면
자연스레 그 속을 떠다니는 줄 알았습니다.
그토록 진실했던 사람과 쓰라린 이별과
그리고 사귀지 못한 처절한 되새김들....
그렇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즐깁니다
하나의 눈요기처럼 히히덕거리며
무너지는 서로를 바라봅니다. 그것이 세상입니다.
그게 삶입니다. 너무나 많은 꿈을 갖고 살아 왔고
너무나 푸른 환상을 갖고 살았습니다.
모두 부수어 버립니다. 모두 삭혀버립니다.
다시 돌아올 어둠과 다시 시작될 허무함을
이젠 등을 지고 싶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허무한 듯
우리도 같이 그 허무를 받아들일 뿐...
그렇게 갑니다. 나를 무너트리고
나를 저버리고 기우는 어둠에 나를 맡겨 보려 합니다.
이제는 어둠과 같이 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