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저씨
궁금한게 있는데요
그게 뭐냐면요 커피나 초코나
색깔은 다 똑같은데요
왜 나만 먹지말라고
답답해요 난 갑갑해요
아빤 자주 먹는데
인터넷으로 비겁하게
혼자서 먹던데
가끔은 엄마랑 사이좋게 먹냐
나만 빼놓고 먹으니 좋냐
아저씨 먹어봤어요 맛이 있어요
가르쳐 줄 수 있어요
대답 좀 해주세요
도대체 그 맛이 뭐길래
사나이 가슴에 눈물짓게 하는지
혼자서 먹어야만 하는지
아빠랑 엄마랑 왜 둘이서만 먹는지
아저씨 알어 알리가 없지
오늘 하루도 커피맛 못보고
시간만 흘러가네요
시간만 흘러가요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넌 아직 때가 아니야)
종류가 너무 많아
(좀더 큰 다음에 먹어라)
뭘 골라 먹을까
(골라 먹긴 뭘 골라 먹어)
내 아이스크림 어디 있을까
(조용해라 응?)
<간주중>
혼자먹고 빙그레 헤벌레
도대체 나 왜 그래
해볼래say what
어릴적부터 혼자 쭉쭉 빨던 쭈쭈바
여쭤봐(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외로운 밤마다 텐트를 치고
거슬러 거슬러 비디오
인터넷만 보지 닷 컴
하지만 가끔 먹고 싶은 맘에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아니 인정상 사정할 수 없다
혈기왕성 젊은이 많고 많은 생명이
티슈에 묻어나는 청춘이 안타까워
날이면 날마다 알딸딸한 이 머리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고추는 좀 컷냐?)
종류가 너무 많아
(너무 많이 아는거 아냐?)
뭘 골라 먹을까
(좀 쉬었다 해라)
내 아이스크림 어디 있을까
(살빠지겠다 응?)
이젠 나도 뽕따 먹어보니 와따
이제 막 할 맛이 들린 나의 호기심
끝없이 샘솟는 할 맛은 아따
아따 씨게 조금 더 씨게
좌우앞뒤 강 약 중간 약
그게 바로 그거 음메 좋은 거
총각 참말로 복 받을껴
옛날 아이스케키
그 깊은 맛을 아시나요
왜 이렇게 안서
빨리 서주 아이스주 찰떡 아이스
죠스바 힘써봐 아시나요
가시나 시모나 맛있나 아 맛나
바야바 입속에 넣고 비비빅
어 이상하게 생겼네 그 때 숫총각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쫌 컸지)
종류가 너무 많아
(처음엔 다 그런거야)
뭘 골라 먹을까
(기분 나쁠 필요 없다)
내 아이스크림 어디 있을까
(천천히 배워도 돼)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지 아마)
종류가 너무 많아
(하면 한다고 되는게 아냐)
뭘 골라 먹을까
(왜 큰게 중요한거야)
내 아이스크림 어디 있을까
(가끔 냄새나는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