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지 이렇게 내리는 비에 네 생각이나
오늘도 넌 여전히 내리는 비에 흠뻑 젖어
괜히 짜증만 내고 있겠지 젖은 두 소매 얼룩진 그 모습
아직 여전할런지 미워했던 마음만 떨어지는
빗물에 씻겨 다시 그리워지는데 다신 믿지 않겠다며
다신 듣지 않겠다며 그렇게 몇 번이고 다짐한 그런 나인데
하지만 잊고 있었던 거야 너를 사랑했던 이유를 아무 의미 없는
그 이율 비를 피하며 항상 찡그리던 너의 얼굴 생각나
나를 속인 너인데 내가 미워하는 너인데 자꾸 보고 파지는데
다신 믿지 않겠다며 다신 듣지 않겠다며 거짓된 모습으로 다가온 너였기에
이제는 그립지 않게 너를 미워할 수 있도록 다신 생각나지 않게 되길
그래도 네가 있다면 그래도 남아있다면
내리는 빗방울 그 하나에 내 모두 싫어 조용히
네 어깨 위로 살며시 떨어지고 싶어 네가 느낄 수 없이
다 지우기 전에 모두 잊혀지기 전에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건지 아직도 자신이 없어 너를 사랑하는 나인데
정말 사랑하는 바보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