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鬼)

서영은

어둠이 내려 잠든 네 품안으로 가려 해
울다 잠드는 네 모습 보고 싶어서..
네 눈물 모아 내 몸을 적시려고 해도
더이상 내게 네 눈물 만져지지가 않아..

꿈에 날 보니 잠시라도 웃는 네 모습이
하늘을 닮아 너무도 맑았었는데
깨지는 말아 어렵게 잠든 너의 꿈에서
잡지도 말아 더이상 아파하지도 말아
아침이 오면 잠든 네 품안에서 가려 해
울며 눈뜨는 네 모습 보기 싫어서..
햇살을 받아 내 모습 보이려고 해도
더이상 내게 햇살은 느껴지지가 않아

이래야 하니 네 곁을 맴돌며
이래야 하니 내 맘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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