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군사들이 탄식하며 우는데

김일구

아니리
탄식하든 끝에 히히 헤헤 대소허니 정욱이 기가 막혀 우메 야들아 승상님이 또 웃으셨다 승상이 웃으면 복명이 꼭꼭 나느니라 조조 듣고 화를 내어 야 이 놈들아 내가 웃브면 복병이 꼭꼭 난단 말이냐 아 이전에 우리집에서는 아무리 웃서도 복병은 커녕 뱃병도 안 나고 술병만 자주 들어오더라 이 놈들아 한참 이러할 제 이 말이 지듯 마듯 좌우 산 곡에서 복명이 일어나니 정욱이 기가 막혀 여보시오 승상님 죽어도 한이나 엇게 즐기는 웃음이나 그냥 실컷 웃어 버리시오 조조 웃음 쑥 들어가고 믿쳐 정신 못 차릴 적에

자진모리
장비의 거동 봐라 표독한 저 장수 먹장낫 고리 눈에 다박수염을 거사리고 흑총마 집 조타 사모 창창을 들고 불 끝 같이 급한 성정 맹호같이 달려들어 네 이 놈 조조야  날다 길다 길다 날따 파랑개비라 뒤상천하며 두제기라 땅을 팔따 닷지 말고 창 받어라 우레 같은 소리를 벽력같이 뒤 지르니 군중을 횡행하야 조조 약간 남은 군령장 일시에 다 뺏는다 청도순시 사명영기거늘 한도 쟁북 나발 금고 세약수 화전 숙전패 장창대검 쇠도리 투구 갑옷 화살 동개 고도리 세싱 바늘 도리송곳 마람쇠 장막 통노고 부쇠 화심을 일시에 모두 앗고 차시대장이 풍백을 호령하니 웅성낙조 불견하야 나는 새도 떨어지고 땅이 툭툭 꺼지는 돗 조조가 황겁하야 아래턱만 까불까불 여봐라 정욱아 전일에 관공말이 내 아우 장인덕은 만궁중 장수머리를 풀같이 비여 온다 주야장천 포장터니 그 말이 적실하니 이러한 영웅 중에 내가 어이 살어가랴 날 살려라 허저 장요 서황등은 안장 없는 말을 타고 한사섭공 방어할 제 조조는 갑옷 벗고 무리지고 군사한테 뒤섞이며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천방지축의 달아나는구나

아니리
한 곳을 당도허니 전면에 길이 둘이 있는지라 조조 제장 다려 물어 왈 이 길은 어느 지경으로 닿았으며 저 길은 어는 지경으로 행하느냐 제장이 여짜오되 대로로는 초평하오나 이십리가 더 머옵고 소로는 가까우나 화룡도 길어 험악하오니 초평대로 가사이다 조조 위급함만 생각하고 소로로 가자 정욱이 여짜오되 소로 산상에 화광이 있아온 즉 봉연기처에 필유군마 유지나리니 초평대로로 가사이다 조조 듣고 화를 내여 네 이 놈 네가 병법도 모르고 어이 장수라고 다니는고 병서에 허엿으되 실즉허하고 허즉실이라 꾀 많은 공명이가 대로에 복병하고 소로에 헛 불 놓아 날 못 가게 유인 헐 적에 내가 제 까진 놈 꾀에 빠질성싶으냐 잔 말 말고 소로로 가자 장졸을 억제하고 화룡도로 들어갈 제

중모리
이 때에 인마 기진허여 대인 노략 막대 집고 상한 장졸 갱영허여 분비 섞어 오던 날에 산고수첩 험한 길로 휘여진 잡목이며 엉크러진 칡 잎을 허첨허첨 검처 잡고 후유 끌끌 서를 차며 촉도 지나니 험탄한들 이여서 더 할 소냐 어저 장요 서황등은 뒤를 살펴 방어하고 정욱이가 울음을 운다 아이고아이고 내 신세야 평생의 소학지심 운주 절승 하쟀더니 제불용시 불이로구나 초행 노숙 어인 일고 승상이 망상허여 주색보면 한사허고 임전허면 꾀병 터니 삼부육사 간 곳 없고 백만군사가 몰사허니 모사가 허사 되어 장수 또한 공수로다 이렇듯이 울음을 우니 전별장도 울고 간다 방망의 소둔 겨우 살어 적벽화전 또 웬 일고 우설에 상한 길을 고치라고만 호형하니 지친 군사가 원 없을까 전복병의 살아오나 후복병이 다시 나니 일을 뉘라서 당허드란 말이냐 아이고 아이고 울음을 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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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구 군사들이 싸움타령 하는데  
김일구 조조가 싸움을 재촉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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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구 조조, 살려 달라고 비는데  
김일구 적벽가 -- 공명, 오나라로 들어 가는데  
김일구 죽은 군사 혼령이 새가 되어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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