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가는 길 뜨거운 남도길
저편 뚝위로 기차는 가고
노중에 만난 사람 날 보더니만
나 걸어 내려온 길 되걸어가네
에라 낯선 꽃 화사하게 피어 있건만
칡뿌리 여기저기 널리어 있어
화사한 꽃들일랑 뽑아 버리고
칡뿌리 질겅질겅 씹어나 ?刻咀맑?
내고향 가는 길 매서운 북녘길
찬바람 마른 가지에 윙윙거리고
길가에 푹 패인 구덩이 속엔
낙엽이 엉긴채 살얼음 얼었네
에라 눈보라 내 눈 위에 녹아 흐르니
내 더운 가슴에 안아볼꺼나
뿌리채 뽑혀버린 나무등걸에
내 더운 눈물 뿌려 잎이나 내어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