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느날 무심결에
앞에 있는 거울보다
내 귓가에 흰머리에
나는 깜짝 놀랐다네
길따라 세월따라
바쁘게만 달려온 길
뒤를 돌아 볼새없이
나 어느새 여기 왔나
새치 하나 뽑아들고
혼자 웃는 쓴 웃음에
바람가네 구름가네
가슴 속에 강물이 가네
내가 지금 꿈을 꾸나
다시 들고 또 보아도
아니 정말 흰머리야
나도 여기 왔는가봐
누구나 한번씩은
가야하는 길이라면
내 인생에 훈장처럼
휘날리며 웃자해도
새치 하나 뽑아들고
돌아서는 내 마음에
비가 오네 눈이 오네
온가슴에 천둥이 치네
새치 하나 뽑아들고
돌아서는 내 마음에
비가 오네 눈이 오네
온가슴에 천둥이 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