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핏빛으로 물든
내 가여운 영혼을
끌어 안고 바라 보고 있어 무너져
더 흘릴 눈물 조차 없을만큼
내눈은 썩어버렸어
이미 내심장은 얼어 버려서
꽃잎처럼 떨어지듯이
난 부서지는걸 아는지
니 손길은 따스히
내 목 조여와
세상에 소리쳐 물어 봐도
대답이 없어 차라리 나 그냥
죽게해달라고 빌고있어
네 눈속에 비친 날
보면서 난 웃고있어
너무 아름답게 미쳐가는
내모습 보면서
꽃잎처럼 떨어지듯이
난 부서지는걸 아는지
니 손길은 따스히
내 목 조여와
세상에 소리쳐 물어 봐도
대답이 없어 차라리 나 그냥
죽게해달라고 빌고있어
달빛에 젖은 먹구름도
날 가리지는 못하나봐
나에게만 왜 이러냐고
하늘을 등지고
원망한 날 죽여줘
무슨 죄로 날 살게해
남들처럼 다시 웃고 싶어
그러고 싶어서
흘린 핏자국에
입을 맞춰보며 웃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