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그대 팔은 내게 꿈이였죠... 어떤 악몽에도 날 지켜줬죠..
그대 손은 오랜 친구였죠... 눈물 자국 마다 훔쳐내줬죠..
내 앞에선 커다란 산이였죠.. 참 오르고 싶도록 높았죠..
내 뒤엔 긴 그림잘 만드셨죠.. 내 자라나는 키만큼씩 그대 주름도 더 깊어졌죠..
no more tears on my pillow
세월이 흐르니 그대 자리에 서보니 아네요..
눈물 보이지 않게 속으로 우는 법
다른 그대가 되보니 아네요...
나를 위해 모두 주었던 그대의.. 행복... 그대의.. 세상을..
술취한 밤 내게 말했었죠... 그대 같은 삶은 살지 말라고..
못해준게 너무나 많았다고... 참 그게 늘 후회가 된다고...
나 기쁠땐 배로 더 기뻤다고.. 나 힘들땐 또 천배 만배 그대가 가슴치게 아팠다고..
*repeat
뒤늦게라도 그대의 팔이 되어 주고 손이 되어주고 싶어요...
그대 삼키고 또 삼켰던 그 눈물을 줄 순 없나요...
no more tears on my pillow
하고 싶었지만 단 한번조차 못한 말할께요
그댄 그대와 같은 날 내게 주었죠
가장 최고의 선물을 주었죠
나의 목숨보다 소중한 그대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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