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다는 너를 앞에 두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힘든 사랑 이제 지겹다는
기다림에 너는 지쳤다는
시간이 지나면 잘될거라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
할 수 없는 나의 미래가
두려워 더 이상 널 잡을 수 없어
쏟아지는 빗속을 미친듯이
뛰어가며 너의 이름을 불렀어
니 앞에서 차마 할 수 없었던
가지마 기다려 달라고 외쳤어
이제 너를 떠나보낼게
이젠 널, 이젠 널, 떠나보낼게
다시는 널 찾지 않을게
시간속에 널 지우기엔
나에게는 남겨진 시간 너무나도 부족한데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는 일상속에
널 묻으려 했어 잊으려 했어
미친듯이 넘겨지는 술잔속에
널 보내려 했어 잊으려 했어
너 없이는 초라한데
왜 이렇게 힘든건데
오늘도 니 생각에 미칠 것 같아
니가 없다고 살 수 없다고
숨만 쉴 뿐 사는 것이 아냐
나는 너 없인 아무것도
널 지울 거란 굳은 다짐들
지워버린 니 사진과 번호
손에 잡힌 모든 것을 다 지워도
내 안의 널 지울 순 없어
괜찮다고 이젠 다 잊었다고
술에 취해 몇번이고 내게 다짐해
꿈 속에서 조차 넌 날 찾아와
잊고 있던 너의 모습이 떠올라, 싫어
이제 너를 떠나보낼게
이젠 널, 이젠 널, 너를 지울게
다시는 널 찾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