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you see
보다시피
난 달라진 것 하나 없지
늘 같은 하루하루 생활 속에
너의 이름만 사라진 것 뿐
술을 좀 많이 마시고
담배가 약간 늘었고
가끔은 괜히 멍하고
가끔은 실없이 웃고
널 만났던 시간에
이젠 관심도 없던 책을 읽고
혼자 보는 영화도
생각보다 그리 나쁘진 않고
걸을 때 잡을게 없어진
내 손은 이제
너무나도 자연스레
주머니 속으로
그냥 이렇게 살죠
이렇게 살죠 난 이렇게 살죠
변한 것도 없는데
아주 조금씩
아주 가끔씩
그저 한번씩
눈물 날 땐
아주 조금씩만
아주 가끔씩만
젖지 않을 만큼 울죠
이제 조금씩
겨우 하나씩 그댈
천천히 잊어가도
우리 사랑했던
많은 추억들이
가끔은 떠올라도
좋을 텐데
가끔은
오지 않을 전활 기다리다가
마냥 그러다
지루한 하루도
너무도 빠른 순간 같아
그런 내 모습이
바보 같아
멍하니 웃음짓다가
어느 샌가
잠이 들면
나 혼자되는걸 배우나
혹시라도
당장 내일이라도
우연히 라도
널 마주치면 안돼
보이지 않으려고
머리도 자주 다듬고
옷도 좀 신경 써 입고
자연스레 웃음짓는 연습도 하고
그냥 이렇게 살죠
이렇게 살죠 난 이렇게 살죠
변한 것도 없는데
아주 조금씩
아주 가끔씩
그저 한번씩
눈물 날 땐
아주 조금씩만
아주 가끔씩만
젖지 않을 만큼 울죠
이제 조금씩
겨우 하나씩 그댈
천천히 잊어가도
우리 사랑했던
많은 추억들이
가끔은 떠올라도
좋을 텐데
좋은날엔 웃었고
그게 아님 말고
그리워 그렇게만 살아줘
그렇게
손에 잡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하늘 빛이었는데
함께 있을 땐
그저 걷고만 있어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 거리였었는데
그런데
아름답지 않아
웃지 않는 건 나뿐인 가봐
많은 사람 중에 울고 있는 건
오직 나뿐인 가봐
그래서
내가 더
이상한가 봐
우습나 봐
그런 내 모습이 궁금한가 봐
한마디씩 물어보고 싶나 봐
그럴 땐 대답해
니가 잠시
나를 두고 어디 갔다고
여기 서있으면
곧 돌아올 거라고
눈물 섞인 목소리 감춰두고
되도록 기운 찬
자신 있는 말투로
나를 두고 어디 갔다고
여기 서있으면
곧 돌아올 거라고
제발 부탁해
제발 부탁해
다시 내게
그대 보다시피
나를 알다시피
이렇게 울고 있는 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