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건가요
우리가 헤어지나요
온종일 맘에
긴 너울처럼 글썽거리다
이내 울게 만들던
크게 가슴만 치던
그리움만 되살아
이렇게 끝인가봐요
어디에 두죠
내맘을 어디 숨기죠
그대가 못 볼
자리를 찾아 감추려해도
세상 어딜 뒤져도
그대 밖에 없네요
괜히 건진 추억만
눈물만 더해가네요
정말 보고싶어서
그대가 보고싶어서
맘한 구석 온통
그대 얼굴 어질러놔도
그리움이 눈물 되는 시간
길지 않네요
그대가 없어서
내 눈에서 멀어서
잊고 싶은데
모두 다 잊었었는데
끝내 더하지 못한
사랑이 후회가 되요
혹시 날 찾을까봐
덧없는 걱정하며
그댈 찾고 싶어도
그러면 안되는 거죠
정말 보고싶어서
그대가 보고싶어서
맘한 구석 온통
그대 얼굴 어질러놔도
그리움이 눈물되는
시간 길지 않네요
그대가 없어서
내 눈에서 멀어서
가슴에 흐르던 기억들이
자꾸만 그대 모습에
멈춰 눈물이 나요
다시 되돌려봐도
애써 기억을 삼켜도
그대 얼굴만 덩그러니
가슴에 남아있는데
다시 볼 수 있겠죠
그렇게 믿고 싶은데
어둔 방에 걸린
시계바늘 소리를 따라
그대 함께 갈까봐
나 혼자 남겨둘까봐
시계를 멈춰도
그리움이 흘러요
그대가 없어서
내 눈에서 멀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