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밝아 뜨기 싫은 눈을
억지로 뜨고
오늘도 또 시작이란 생각에
어금니를 꽉 물고
세네번은 자다깨고
수면시간은 poor
내 피곤함은 full
걷기싫은 걸음으로
Day출근길을 채촉하면 Gloomy한
탈의실에 차가운 락커룸만
무표정하게 날 반겨주면
오늘도 또 시작이구나
밤새 얼마나 피곤했을까
night nurse 웃으며
나를 반겨줘 New nurse 보다
바쁘게 쉼없이 돌아가는 Ventilator
피곤한 내 입술은
오늘도 터 나보다 더
힘든 싸움 병마와의
끊임없는 싸움에 시달리는Patient
그에 비하면 내 상황은
Peppermint 와 같다며
자위하며 난 또 이를 꽉 물어
나를 계속 조여오는
수많은 절망들은 이겨낼래
해쳐갈래 보란듯이 해내볼래
누가 뭐라해도 난
이제 됐어 나를 계속
태워대는 선배 Nurse들이여
그대가 아니라도 내상황은
충분히 힘들어
어제 혼나 흘린 눈물이
아직 마르지도 않았어
다리에 힘이 풀려 어지러워
누가 내 BP check 좀 힘들어
쉬고 싶단 생각만 가득할 때
갑자기 터져버린 CPR
뭘 해야 할지 난 어지러워
본능적으로 꺼내든 Epi와 Atropin
다음부턴
머리가 하얘 무서운 선배들이
이럴땐 제일 든든해 아이러니해
사실 이런 내가 좀 밉기도해
급할땐 어리버리
힘빠진 팔다리
그만두고 싶단 마음만
내 목을 조여 오지만
나만 바라보는 기대감에
부푼 엄마눈빛은 어떻할껀데
나를 계속 조여오는
수많은 절망들은
이겨낼래 해쳐갈래
보란듯이 해내볼래
누가 뭐라해도 난
힘들어 이젠 지쳐 포기할래
don't give up
stand up 좀 더 힘을내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이젠 쉬고싶어
wake up 몇 년전 니 가 꿨던 꿈을봐
내가 과연 이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너만 힘든 게 아냐 모두 다 그래
내가 정 한 my way 끝까지 해볼래
내 인생은 나의 것
I am the make true
하루가 다 어찌 갔나
나만 힘든건가
기다리던 퇴근시간보다
안기다리던 인계시간이 먼저다
모르는 의학용어 약어 투성이에
수년간의 노력은 헛된 물거품인가
인계 시작하기 전부터
숨부터 막히는 압박감에
난 그저 고개만 젖는다
어떻게 누가 나 좀 도와줄래
where is who get the help me
집으로 향하는 길
그리 개운하진 않군
over time 치곤 양호한
midnight 30분
뭘 빼먹은거야 이 기분
모두 느끼는 거잖아
신사 숙녀 여러분
언제 뜰지 모르는 병원 전화번호
내가슴은 철렁해 지역번호만 떠도
이런 엿 같은 기분
아니 갑자기 울린 전화
갑자기 바뀐 Duty는 Eveday
우울함이 밀려오는군
이젠 이런걸로 우울해 하지 말자
어차피 이길은 쉽지 않은 길이야
이 악물고 두 주먹 꽉쥐고
견뎌내 이 하얀 거탑에서
꼭 될래 누구보다 높은 Top
선배들에겐 뒷담화 보단
Respect으로 후배들에겐 태움 보단
따뜻함으로 꾹 참고 나 해내 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