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포근히 안을 때마다
사랑한다 말해 줄 때마다
당신은 알고 있었나요
이렇게 될것을
이렇게 될것을
나란히 걷지못해
머뭇거리던 내게로 와
손 내밀어 꼭 잡아주었지
그날의 온기로
시작된 많은 사연들
늘 행복한건 아니래도
여전히 눈뜨면 세상은
온통 너였는데
날 포근히 안을 때마다
사랑한다 말해 줄 때마다
당신은 알고 있었나요
어쩌면 이렇게 차가워 질 수 있죠
추억의 겨울은 왔는데
불꺼진 당신의 창문에
내 맘이 무너져
더는 내 것이 아닌 칫솔과
더는 내 것이 아닌 고양이
더는 내 것이 아닌 내 맘은
아직도 거기에 있는데
날 포근히 안을 때마다
사랑한다 말 해 줄 때마다
당신은 알고 있었나요
이렇게 될것을
난 한번도 슬픈 마지막
생각조차 한 적 없었는데
당신에겐 쉬운 일이었나요
어쩌면 이렇게
잊을 수 있나요
날 포근히 안을 때마다
사랑한다 말해 줄때마다
왜 눈치채지 못한걸까요
텅빈 당신의 눈을
우리둘은 이제는 더이상
같은 곳을 보지 않는건가요
아니 이젠 우리라는 말도
해선 안되나요
그럴 수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