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입니다
편안히 계신 건가요 그대
문득 쌓여진 눈을 보며
지난 추억에 잠깁니다
스산한 바람 사이로
그대가 떠나야 했던 계절
새삼 묻어둔 그리움이 도져
또 다시 겨울을 탑니다
말로는 다 못해서 전할 수가 없어서
남은 낙엽 한장에 그리움을 씁니다
어디선가 나처럼
이 거리를 서성일 그대에게
눈물로 내 눈물로 적어 내려간 편지
잊어도 잊을 수 없고
버려도 버릴 수 없는 기억
내게 겨울은 기다림을 가르쳐주고
깊어만 갑니다
말로는 다 못해서 전할 수가 없어서
남은 낙엽 한 장에 그리움을 씁니다
어디선가 나처럼
이 거리를 서성일 그대에게
눈물로 내 눈물로 적어 내려간
한 줄 또 한 줄
할 얘기가 많은데 너무나도 많은데
어쩌죠 마지막 잎새 위엔
더 쓸 곳이 없네요
사랑하고 있다고
아직도 난 기다리고 있다고
썼다가 또 지우는
부칠수 없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