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댈 그리워하는 날들 그렇게 흘러가요
꽃을 꺾어 향불에 태우니 어서 내게로 돌아와 주소서
하얀 하늘에 흩날린 맑은 화엽
그대와 함께 거닐던 풍경 변하지 않아
언제나처럼 이슬에 젖어 바위에 앉아 손을 짚어도
다시 온기는 느껴지지 않는 허상 차갑고 낯선 빈자리의 무게
멀리 돌아오느라 오지 못하나요 이젠 하늘이 붉은빛으로 물드는데
강물에 기대어 달에 기도하죠. 그대 이곳으로 꼭 돌아오소서
푸른 바람에 서늘한 밤의 환류
꿈속에 보인 그대의 모습 간직할게요
난간을 비춘 희미한 옥 등 공기에 스민 향의 연기는
그저 한숨을 자아내는 새의 숨결 구름에 숨긴 외로움의 탄식
나를 기억 하나요 이미 잊었나요 아무리 기다려도 그대는 오지 않죠
소매를 적시는 슬픔에 갇혀서 그대 내게로 돌아오소서 영원이 걸린대도
에이라 이레아 아아
가버린 그댈 위한 춤을 추도곡을
새벽빛 속에 마지막까지 내 몸이 부서진다 하여도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그대 손길 따스한 추억 아련함의 회상
돌아갈 수 없나요 지나버린 날들 나의 기억은 이렇게나 선명한데
시간을 초월한 찰나의 파편에 그대 돌아오소서 돌아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