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나랑 같이 지낸게 몇 핸대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걸 몰라
열번도 더 말한것도 같은데 이제 와서 또 물어보니
다른 사람들은 눈만 깜박여도 다 통한다고 하는데
속터지고 열터지게 우린 왜이러니
이제나 저제나 오늘일까 내일일까 꼬부랑 고개를 열두번 넘어가도
기다리고 기다리다 뚜껑 열리는 거 보여
다 알아 들은것처럼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눈만 깜박이더니 이게 왠 뒤통수
눈빛이고 뭐고 말로 합시다
우리끼리고 뭐고 말로 합시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고마워 정말
니가 있어 정말 다행이야
손발이 오그라들고 정말 닭살이 돋는대도
말로 천이백번은 해야 눈빛이 생긴다나
넘겨집지 말고 때려잡지 말고 이젠 말로합시다 제발 말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