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몇 년 몇 날 몇 일
아니 기억 없는 긴 시간
그렇다고 기억조차 잊혀지진 않지
막 잠에 깬 듯 창문 너머
떠지지 않는 내 눈은
떠도는 새 부끄러워 웃지
내 글 고이 접어 새 입에
물려주고 싶은 내 맘
너와 다르지 않기만을 기도 하면서
놀란 너의 눈에 비춰질
내 마지막 부탁할 그 말
가지고 돌아와줘 내 속
이후 그날 보단 아픔
목마름이 더 간절함
부여잡은 잡히지 않는 네 옷깃이
원망스러운 너의 눈빛
내 아귀 힘을 풀었지
편안 한 듯 평온 한 듯 걸음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건
흔들리고 있을 네 눈
이젠 너 역시 빈자리를 느낄 수 있니
눈물 보다 미소가 많던
우리 그날만을 기억해
돌아와 나에게로 이젠
돌아와 나에게로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