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막을소냐
가는 님을 잡을소냐
누굴위해 바쳤던가
매디매디 멍든 상처
별빛 아래 웃고 만난
그 맹세는 날아가고
아 다시 못 올 님이라서
내가 웁니다
눈매가 미윽하냐
가는 님이 야속하냐
알뜰이도 바친 사랑
갈기갈기 찢어졌네
저 달 아래 속삭이던
그 순정은 어딜 가고
아 구름같은 님이라서
내가 웁니다
가는 정이 서글하냐
오는 정이 얄미우냐
속일대로 속여놓고
누굴 원망 하오리까
무정세월 덧없어라
꽃바람도 덧없어라
아 안개같은 님이라서
내가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