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만남
네게 나오는 아우라에
두 눈을 잃고 말았지
두번째 만남
네게 나오는 따뜻함에
심장을 잃고 말았어
너와 듣던 수업시간
우린 어느 때와 다름없이
서로의 책 뒷편에
세상 얘기를 펼쳤고
심장 안에 사랑도 펼쳐졌었지
힘든 시간 너의 문자 한통에
행복을 찾았어
너의 환한 미소에
즐거움을 찾았고
많은 걸 깨닫게 해주었었지
사람 사랑 그리고
축복을 주는 삶까지도
그래서 모든 것이 뒤바뀌고
20대 청춘은 날아가고
차츰 난 모든 걸 잊어가겠지
웃음도 눈물도 다 마른 것처럼
처음부터 사랑은 없었던거야
너와 나는 가까운 친구였을 뿐
연락이 끊긴지 벌써 일 년
너는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좋은 사람 만난 얘기는 들었어
미안해 축하는 못 해주겠어
너의 홈피의 핑크빛에 물들 때
심장은 핏빛으로 물들어
너를 만나려
너가 다니던 거리를 서성거려
하지만 그림자도 보이질 않아
두 번 다시 널 못 볼까봐
두려움에 앞서 시간을 흘려
너의 반지로
위로를 받으며 살아
보고 싶어
너의 집 앞에서 나눴던
수 많은 얘기
아직도 생생해 또 또렷해
나의 변명은 해리성장애
차츰 난 모든 걸 잊어가겠지
웃음도 눈물도 다 마른 것처럼
처음부터 사랑은 없었던거야
너와 나는 가까운 친구였을 뿐
아파도 너의 행복을 빌어줄께
네 옆의 그 사람은 진심이기를
처음부터 사랑은 없었던거야
너와 나는 가까운 친구였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