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정원
앨범 : 그 여름, 놀이동산
작사 : 이혁
작곡 : 김성은
편곡 : 김성은

잠깐 헤어짐도
서로가 많이 아쉬워서
우리 눈빛으로만
참 바라보다가 저기
지하철 오기 전에
건너편 손짓 보내면
웃으면서 날 보며
손 흔들던 너의 모습
만나러 가려는 시간도
왠지 아까워서
빨리 가는 노선을
또 찾아보면서 난
4호선 잠깐씩은
눈부신 햇빛 보여도  
마음이 참 설레며
널 만나러 가던 날들
지하철역 타는 곳
볼때마다 누군가가
기다릴 걸 알았었던 나
나가는곳 보이면
또 가슴이 뛰고
변해버린 시간은
이젠 지나갔어도
같은 글자들도
이제는 많이 다르지만
여름 향기 가까운
요즈음 조금 흔들려
길가다 애플민트
하나를 사서
들고서 너 있던 곳
나가는 그 곳으로
가보는걸
둘이서 지내는
큰방과 베란다 하나만
에어컨 없지만은
선풍기면 되잖아
다세대 원룸 계단 걸어서
3층 오르면 그럴 듯
꾸며놓고 좋아하던
네 생각 나
지하철역 타는 곳
내리면서 누군가가
기다릴 걸 알았었던 나
베게사이 머리맡
꼭 끼여서 자던
우리 강아지도
내 곁에는 이제 없지만
지하철역 타는 곳
볼 때마다 누군가가
기다릴 걸 알았었던 나
나가는곳 보이면
또 가슴이 뛰고
변해버린 시간은
이제는 지나갔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