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바위

박정식
동녁 저편에 먼동이 트면 철새처럼 떠나리라

세상 어딘가 마음 줄곳을 짚시되어 찾으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


2. 서산 저넘어 해가 기울면 접으리라 날개를

내가 숨쉬고 내가 있는 곳 기쁨으로 밝히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

이제는 아무것도 그리워 말자

생각을 하지 말자

세월이 오가는 길목에 서서

천년바위 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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