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닮은 누군가와 마주치는 날엔
한참동안 멈춰 서 있는지
옛 생각에 젖는지
늘 나처럼 웃고 말하던
닮은 모습은 아직 그대로니
사람들 틈 속에서 내 얘길 들으면
애써 웃어 고갤 돌리는지
날 모른 척 하는지
밤새가며 함께 만들던 우리 내일이
나 없이 혼자서 외롭진 않을 런지
* 하루만큼 니가 늘어만 가
하늘에도 걸음 닿는 땅에도 자꾸 너만 보여
대답 없는 질문들만 늘어가
별일 없는 너의 하루 하루가 가장 궁금해진 난 *
뭐든지 하겠다고 늘 맘만 앞서던
바보 같은 나를 지켜주던
착한 너였었는데
늘 보채기만 했던 내가 참 싫을 텐데.
그 땐 왜 모르고 이제 후회하는지
하루만큼 니가 늘어만 가
하늘에도 걸음 닿는 땅에도 자꾸 너만 보여
대답 없는 질문들만 늘어가
욕심이라고 다그쳐도 수 천 수만 번을 날 달래도
하루만큼 자꾸 잊어만 가
웃는 법도 니가 없단 사실도 돌아서면 잊어
내 가슴이 기억하는 단 하난
함께 한다는 그 이유만으로 눈부시던 너와 나… 우리…
니가 곁에 있어 아름답던 날…
숨 쉬는 것보다 더 편했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