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빛은 멀리에서 날아와 앉고
노곤한 듯 곧 또 죽어가지
작은 먼지 속 우주 그곳에 닿아
어쩌면 다른 나 있을지 몰라서
우후 우후
대낮에 뜬 저 슬픈 달
내 머리 위에 있어
난 늙은 개에게 길을 묻고
길가에 핀 예쁜 꽃
몰래 정사 나눌 때
무료한 노인이 지나가네
우후 우후
끝도 모를 저 언덕
하염없이 오르면
좋은 나라 그 어디쯤에 있을까
날 따라온 저 꼬마
그 새 빨개진 얼굴
그 손을 잡고 나란히 걷네
에 오래된 책이여
여기에 말해주오 지혜
그 눈물의 노래 우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