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시대 (냉정한 세상)

권한준 외 2명
앨범 : 창작뮤지컬 '레미제라블'

1795년 파리
민중은 신음 하고 군주는 방탕하고
신은 침묵하고 정의는 잠들었을 때
굶주린 노동자 한 사람이 빵 한개를 훔쳤네
채찍과 쇠사슬에 묶인 19년의 감옥 생활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인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입니까
가난 멍에 되고 배고픔 죄가 되고 신은 자비가 없던 시대
나 장발장은 배고픈 조카위해 빵을 훔쳤네
자유를 찾아 다섯 번의 탈옥으로 늘어난 14년이란 형기
죄수24601 장발장을 19년 형에 처한다
빵을 훔친 죄도 금괴를 훔친 죄도 신의 계명을 어긴 것은 마찬가지
가난 핑계로 남의 것을 탐한 죄 엄벌에 처한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인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입니까
무지한 민중에겐 법의 강한 심판이 필요해
죄엔 엄중한 대가가 따르는 법
어설픈 자비는 그들을 나약하게 만들지
시간은 흐르도 19년 형기 끝났네
24601 가석방
너는 가석방의 몸일뿐 완전한 자유가 아니라는걸 잊지마라
니가 어느 곳에 있던지 내가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걸 명심해라
끝이 없는 감시 속에 자유는 환상일뿐
끝이 없는 감시 속에 자유는 환상일뿐
끝이 없는 감시 속에 자유는 환상일뿐
끝이 없는 감시 속에 자유는 환상일뿐
어둠의 시간 견뎌내고 자유의 몸이 되었건만
가석방이란 낙인이 붙었네 완전한 자유란 내겐 없단 말인가
법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만들어졌단 말인가
법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입니까
세상은 냉전한곳 가석방 죄수가 있을곳은 없어
세상은 돈이 최고 돈 없인 쉴곳도 없고 빵 한조각도 없네
하룻밤만 재워 주시오 거지를 재워줄 방은 없어
마굿간 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마굿간은 말이 쉴곳
세상은 차가운벽 낯선이를 경계하는 무서운 얼굴과 차가운 눈 빛
돈이 최고인 세상 가석방인 죄수가 일할곳은 없네
내게도 일자리를 좀 주십시오 가석방 죄수는 믿을수 없어
그저 먹을것만 주면 됩니다 너에게 줄 밥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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