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반은 지났고
차가운 바람도 불어오는 듯
올해도 그런가 봐요
10월은 너무 빨리 다가와서
아침은 너를 처음 봤던
그날처럼 손이 시리고요
저녁은 너와 마지막이었던
그날처럼 혼자 춥네요
아직도 난 네 이름만
썼다 지웠다만 반복해
어쩌면 변덕스러운
이 날씨도 내 맘과 같을까
가끔은 별게 아니라고
익숙함의 잘못인가 했어
은은한 그날 마지막이었던
여전히 난 그 자리에 있어
아직도 난 네 이름만
썼다 지웠다만 반복해
어쩌면 변덕스러운
이 날씨도 내 맘과 같을까
다시 불러보기엔 멀어진
시간 속에 무뎌지고
아플 걸 알면서 지난 계절 속
너를 부른다
아직도 난 네 이름만
썼다 지웠다만 반복해
어쩌면 변덕스러운
이 날씨도 내 맘과 같을까
이 날씨도 내 맘과 같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