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휴일 아침
버스 창문 서리 사이로 보이는
점포임대 종이를 붙여놓은
구파발 근처 음악소리사
빗줄기는 더 굵어지고
혹시 열어놓았지 싶은
지하 연습실 창문 걱정에
부지런히 걸어가는 동네 뒤 길가엔
아주머니들의 함박웃음
비 내리는 휴일 아침
한여름 뙤약볕은 어디 푸르른
잎새 위엔 씻기듯 내려오는
소나기 음 그리워지네
멀리 있는 내 사랑은 생각이 나네
소나기 소나기 그리워지네
멀리 있는 내 사랑은 이 비를 보고 있는지
널 사랑했던 그 시간처럼
그렇게 난 널 기다리지만
소나기 소나기 워 우어 어어 그리워지네
멀리 있는 내 사랑은 음 생각이 나네
소나기 소나기 워 우어 어어 그리워지네
멀리 있는 내 사랑은 이 비를 보고 있는지
그 푸르른 잎새 위에 빗줄기처럼
내 곁에 닿을 수 있다면
소나기 그리워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