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따듯한 봄날에 너는
떨리는 입술로 내게 말했지
이렇게 따듯한 봄날에 나와
함께 걷지 않겠냐고
너에 대한 노랠 써봤어
사람들이 좋아하더라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니 노래를 불러
반응이 좋거든
부를 때 마다 네 생각이 나지만
이젠 괜찮아
너는 더 이상 내게 나쁜 기억이 아니야
너를 만났던 계절이 왔어
다른 사람을 데리고
그 사람 앞에서 네 노래를 불러
가사만 바꿔서
가끔은 그냥 네 얘기도 하지만
어색하지 않아
너는 더 이상 내게
나쁜 기억이 아니야 하지만
이렇게 따듯한 봄날에
너는 내게 몇 마디 했었고
이렇게 따듯한 봄날에
나는 그저 듣기만 했었지
보고싶어 정말이야
이 정도 시간이 흐르면
어색했던 그 날의 공기 웃어 넘기겠지
보고싶어 정말이야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만나
그 때와 많이 달라져버린
어른의 얘기나 하자
이렇게 따듯한 봄날의 우린
안부인사를 마치고
이렇게 따듯한 봄날에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