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이든 저 해가 저물 때쯤
길어지는 나의 그림자를 본다
아무런 표정이 없어도
한마디 말이 없어도
익숙한 음성이 내게 들려
너는 알고 있을까 네가 내게 내려올 때
너 몰래 울고 웃던 날들
하나하나 마음에 담아
그 모든 게 내 안에 자라
어느샌가 꼭 너를 닮아 너만을 향해
자라난 나의 마음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헤매이던 나를
언제나 비춰주던 너를
하나하나 마음에 담아
그 모든 게 내 안에 자라
어느샌가 꼭 너를 닮아 너만을 향해
자라난 나의 마음을
늘 돌아보면 있어 지고도
또다시 떠오르는 햇살처럼
멀리 있다고 해도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너의 모든 걸
하나하나 마음에 담아
모든 게 다 너에게 닿아
너만 보고 너로 살아가
이제는 나 너란 걸 같아,
너란 햇살이 그려준 나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