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열차에서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
정신없이 들떠있다가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봤어
어쩌다 눈이 딱 마주쳤지
그 순간 열차가 멈춰버린 것처럼
이초 정도였을까
너에게 빠져버린 것만 같아
너와 나 둘이서 바다로 가볼까
푸른빛이 가득한 노래를 부를까
어설픈 농담, 스치는 손끝
그것만으로 난 두근거렸지
부담 갖지 말고 나랑 걸어볼까
노을빛이 가득한 파도를 따라서
적당한 온도 은은한 불빛
모든 게 참 완벽했던 그 해 여름
모두가 신난 해변가에서
나혼자 괜히 그늘에 앉아
어딘가 네가 있진 않을까
한참을 두리번 거렸었지
그러다 기적이 찾아왔어
다시 널 우연히 마주치게 된 거야
반가웠던 나머지
아는 척 인사를 건네봤어
너와 나 둘이서 바다로 가볼까
푸른빛이 가득한 노래를 부를까
어설픈 농담, 스치는 손끝
그것만으로 난 두근거렸지
부담 갖지 말고 나랑 걸어볼까
노을빛이 가득한 파도를 따라서
적당한 온도 은은한 불빛
모든 게 참 완벽했던 그 해 여름
7월 25일 널 처음 만난 날
여전히 난 그날이 떠오르곤 해
빛나던 두 눈 수줍은 미소
바다에 비친 별 보다 예뻤던 너
불꽃이 번지는 저 하늘 아래서
너와 입 맞추던 그 해 그 여름이
시간이 흐른 뒤 오늘의 내게도
너무나도 완벽한 여름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