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 폰을 꺼 놨더라면
적어도 오늘만큼은
힘들지 않았겠지
내가
눈치가 빨랐더라면
준비라도
했을 텐데
왜 잘해 줬어
내게 맘이 떨어진 건
그때라면서
왜 그때마저
사랑한다며 거짓말했어
바보같이 나만 속고
좋다고
더 사랑한다 했네
나를 호구라고 불러도
좋아
내가 지금 슬픈 이유는
딱 하나
질렸다는 건
해결할 수 없는 거
너 지워질 때까지
슬픔을 잘 이겨 내야 해
니가 돌아올 희망은
없다는 걸 알아
넌 후련한 맘으로
나를 보내야 해
미련 없게
말야
내가 너를 더
사랑했기 때문에
내가 조금 더
잘해 줬기 때문에
니가 나를 더
질려 했기 때문에
또 내가 너무
바보같이 주기만 했네
바보같이 사랑하면
돌아온다메
아 사랑이란 건
왜 이리 어렵기만 해
사랑 없이
살 수 있을까
또 너 없는 일상을
만들어야 되잖아
난 고통 속에
노랠 만들지
또 명곡이
하나 나오겠지
이별 노래가
또 몇 개씩 나왔지만
쓸 가사는 계속 나오네
어쩌다
마음이란 게 꼭
내 맘대로 되지가 않아
서로 좋아한다는 건
힘든 일이다
오늘
일기 끝
내일도
슬픔으로 바쁠 테니
이만
자러 가야지
너 지워질 때까지
슬픔을 잘 이겨 내야 해
니가 돌아올 희망은
없다는 걸 알아
넌 후련한 맘으로
나를 보내야 해
고마웠어
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