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웃어주지 말고 따뜻하게 말 하지마.
내가 비치는 네 눈동자엔 내가 없잖아.
너를 갈망하게 날 만들고 절망을 주지마.
널 밀어 내지도 못하게 그렇게 빛나지 마.
나는 이 혼란의 의미를 슬프게도 잘 알아.
넌 내 우주가 되었는데 나는 먼지니까.
나는 매일 네가 없는 내 방에서 너를 안아.
난 매일 재만 남는데 넌 네가 지핀 불을 몰라.
사랑해, 나는 널 사랑해.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닮아간대.
그래서 너는 나와 이리도 다른가봐.
너는 이런 나를 왜 사랑하지 않아.
이따금씩 네 옆의 나를 상상하곤 해.
네 손 잡은 그를 보며 나를 투영하곤 해.
용기없는 난 괴로워하는 것 조차 비겁해.
나를 알아줬으면 하는데 또 몰랐으면 해.
나는 용기냄이 치루게 되는 댓가를 잘 알아.
다른 곳, 다른 사람으로 만났으면 달랐을까?
아픈데도 네가 내게 주는 웃음이 좋아, 난.
내 것이 아님을 잘 아는데도 그게 좋아, 난.
사랑해, 나는 널 사랑해.
나 혼자 너와 나는 아주 찰나의 사소함은
나를 살게하는 절실함이 되었는데,
너는 이런 나를 사랑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