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너도 알고 있을까
우리 처음 만난 날
네 까만 눈동자 속엔
작은 우주가 가득했고
몰래 접은 내 맘 들킬까
한 발짝 뒤에 걸어
빗소리에 가득 숨고
애쓴 맘을 꾸짖지
어색해진 너의 등 뒤로
차오르는 벅찬 감정
가끔은 네가 나의 모든 세상 같아
어제 너를 떠올리다가
오늘 너를 보며 난 웃고
내일 다른 너를 기다리고 있어
가끔 지쳐 뒤돌아보면
항상 같은 자리에 서서
널 반기는
내 모습을 그려 꿈을 꾸곤해
우-리 선명했던 그 날 뒤로
이젠 좋은 추억만 품고 가요
하염없이 울기만 했던
지난날은 모두 잊고서
늘 그랬듯 환하게 웃어줘요
어두웠던 밤이 지나
빛이 다시 찾아오죠
어쩌면 그대 그대 나의 빛인 거죠
어제 너를 떠올리다가
오늘 너를 보며 난 웃고
내일 다른 너를 기다리고 있어
가끔 지쳐 멈추더라도
곁에 기대어 발을 맞출
그런 내가 될 수 있길
그대 이름 불러보며
단잠에서 눈을 떠요.
내 세상 우주는
어제 오늘 내일 너로 가득하고
가끔 길을 잃어 헤매도
고갤 돌리면 있을테니
돌아오는 길을 잃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