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이는 기차 소리 요란해도 새근새근
기찻길 옆 옥수수밭 꼬마는 지금쯤 얼마만큼 컸을까
푸른 하늘 은하수 쪽배는 아직도 잘도 가고 있을까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지금은 모르겠어 내가 얼마만큼 컸는지 그 아이처럼
아직도 모르겠어 우리 얼마만큼 왔는지 구름 나라에
깊은 산속 옹달샘의 토끼는 세수하러 왔다 물만 먹고 가는데
맑고 맑은 옹달샘의 노루는 아직도 숨바꼭질하고 있을까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이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볼러 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이제는 모르겠어 맑고 맑은 옹달샘 어디에 있는지
지금 난 잠이 안 와 바다 자장노래가 들리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