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기 좀 앉아봐
안 잡아먹을 테니
이 집 고기 참 끝내줘
긴장 풀어 한잔해
알고 보면 나 괜찮아
성실하고 키도 커
자가(自家)에 나 혼자 살아
제사도 안 지내지
해칠 뜻은 없어
(뭐가 그렇게 복잡해 빨리 결정해)
괴롭히지도 않아
(나도 그렇게 한가한 사람은 아냐)
그냥 곁에 있을게
(물론 속은 새까맣게 타버렸지만)
돌처럼
널 위해 살아야 한다면
난 두 손 달린 개미
네 마음 좀 열어주면
우린 환상의 케미
다른 뜻은 없어
(뭐가 그렇게 복잡해 빨리 결정해)
이용하지도 않아
(나도 그렇게 한가한 사람은 아냐)
즐겁게만 해줄게
(물론 속은 새까맣게 타버렸지만)
별처럼
너를 이토록 원해
죽을 만큼
달도 따다줄 만큼
떠나지 마
간다고도 하지마
너는 나의
피부와 같은 존재니까
일단 여기 좀 앉아봐
사랑한다고 말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