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분전


등록아이디 : 뻘건가올(kafka2825)
고통의 눈물은 흐르질 못하고 애원의 말들은 입가를 맴돌고

구원의 손길은 자취를 감추고 갈기갈기 찢긴 상처의 흔적만

마지막, 그 조차 무의미한 이젠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

너무 오랫 동안 나 기다려 온 것 같아 난 이제 여길 떠나

저 곳 하늘 위로 소외의 칼날에 두 다릴 잘린 채 일어설 수 없는

나는 앉은뱅이 자살과 자유는 고작 한 글자 차이 사라져 버린 데도

이상할 게 없어 희미했던 의지조차 더는 내 것일 수 없고 함께했던

미련조차 이젠 나를 떠나가고 하찮을 수밖에 없는 이곳의 의미를

버리고 이젠 저 곳 하늘 위로 날아가야 할 시간、

이젠 나도 조금은 더 편해져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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