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함이
날 괴롭혀
생각이 많아
잠들 수 없어
몇 시간째
하얀 천장만 봤어
마음이 답답하고
한숨만 자꾸 나와
출근 만원 버스에도
길을 걷다가도 생각나
모질게
떠나가지
좋았었던 기억만
남기고 갔어
끝난 사인데
이제 와 뭘 어떡해
끝난 사인데
후회해도 소용없잖아
우연히라도
마주치면 좋겠다
전화할 용기는
없으니까
다들 하는
이별인데
아직도 나는
맘이 아프다
나만 빼고
다들 즐거워 보여
모든 게 건조하고
뭘 해도 재미없어
서툴렀던 그때 우리
이기적이었던 너와 나
헤어지던 그날 밤
붙잡고 싶었는데
아무 말
못 했어
끝난 사인데
이제 와 뭘 어떡해
끝난 사인데
후회해도 소용없잖아
우연히라도
마주치면 좋겠다
전화할 용기는
없으니까
헤어진 사람이 말하는
흔한 이별 얘기
서운함이 쌓여
서로 지쳤다고 탓하는데
끝난 사인데
이제 와 뭘 어떡해
끝난 사인데
후회해도 소용없잖아
우연히라도
마주치면 좋겠다
전화할 용기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