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는 괜시리 쓸쓸해지곤해
눈 감는 게 아까워서 오늘도 또 피곤해
그래 낼 출근해야지 또 툴툴거리면서
아쉬움 뒤로하고 오늘도 널 보내곤해
23년 빠르게 지나갔어
별 탈도 없고
안 울고 웃기만 했어 덕에
졸업 후엔 뭐가 있을까 내 앞에 저기에
불안했던 맘 이상하게 덕에 편해
그래 나 혼자가 아닌 듯 해
올바른 시야를 가졌지 혼나도 안 삐끗해
내가 바보 같아진다면 내 뺨 한대를 쳐 줘
또 너가 넘어진다면 난 허리를 굽혀줄게
원하던 내 꿈은 저 높은 언덕에
준비를 철저히 했지 목표가 먼 덕에
내 손이 널 녹였지 찬 니 손이 언 덕에
몇 해가 가도 못 놔 니 중심에 선 덕에
날 믿어왔던 날들
혼자 버티고 지쳐
이제 그럴 필요 없어
우린 혼자가 아냐
넌 날 몇 번이고 일으켜 세워
시작에는 항상 숙이고 들어갔던 내 날들 변했지만
너네 거 와는 달라
이번 긴 가을도 덕에 넘어 갔어
시작은 무서웠어도 씬에 왔으니 패권 잡아
그래 나 혼자가 아닌 듯해
외로워지려 애써도 곁에
어쩔 수 없네
더 멋내
갈 길 더 먼데
혼자면 못 해
이제 나 맘 놓고 손 대
필사적으로 음악에
음악에 보태려다가 도태
되어도 괜찮아 이거면 족해
였던 내 눈깔은 동태
행복한 쪽에 난 속해
너가 내 옆에 있다면 약속해
행복 한 번 내 말 믿어봐봐
내 무명 생활들은 길어봤자
몇 년 안 되게 할게
나가보자고 밖에
너 없이 사는 건 역시 좀 답답해
날 믿어왔던 날들
혼자 버티고 지쳐
이제 그럴 필요 없어
우린 혼자가 아냐
넌 날 몇 번이고 일으켜 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