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불빛아래
칠이 바래진 벤치
수많은 이야기꽃을 피웠는데
앞만 본건 아닌지
무뎌진 일상 속에
우연히 만난 너와의 인사에
피식 웃음 지어졌는데
자주 갔던 그곳이
이제는 작은 카페가 되었어
어른일 때를 상상하며 웃던
기억들이 나를 스쳐가네
영원이라는 건 없나 봐
자연스레 사라져 만가
밤바람은 그대 론데
왜 우리는 점점 변하는지
시간이 흘러도 괜찮아
그 순간이 아름다웠잖아
많은 것들이 다 변해가도
추억 속 우리들은
밝게 웃고 있으니까
한산한 동네거리
홀로 불 켜진 꽃집
요즘 넌 옛 생각에 웃음 짓는지
하늘에 손을 올려
주위를 좀 둘러봐
그날에 너의 모습은 푸른데
옅어지고 있진 않은지
자주 갔던 그곳이
이제는 낯선 가게가 되었어
다신 안 볼 거라 다짐했던
그때의 나는 사랑을 한 걸까
영원이라는 건 없나 봐
자연스레 사라져 만가
밤바람은 그대 론데
왜 우리는 점점 변하는지
시간이 흘러도 괜찮아
그 꿈들은 아름다웠잖아
많은 것들이 다 변해가도
지금 내 앞에 너는
밝게 웃고 있으니까
뭐가 그렇게 미웠는지
그때 그 시절은 어디에
소중한 건 그대로야
맘에 없는 말은 하지 말자
그 시절 날 푸르게 했던
내 모든 행복은 너였어
흩날리는 꽃잎처럼
나 이제는 후회하지 않아
이렇게 너를 보내본다
다시 보잔 말은 거짓말
오늘의 만남을 기억해 줘
마지막 내 모습은
밝게 웃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