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내 방을 뒤로 한 채로
제일 먼저 세탁소에 들렀지
지저분해진 내 맘을 씻어내려고
우리 어머니는 눈물을 보였지
지난 일은 묻어두라고
나도 알겠다며 눈물을 흘렸네
그 해 일월 무렵이었지
오 이제 알 것 같아
멈추지 않던 밤과 방황
쉽게 써지던 노래까지
매번 일월 무렵이었네
언제부터 나는 눈물이 없었지
아니 울고 싶은 적이 없었나
메마른 나의 겨울을 탓해보지만
때론 내게 남은 슬픔이 조금 더
짙어지길 바란 적도 있었어
아무도 없는 곳에 날 버려두듯이
그게 위로를 대신했지
오 이제 알 것 같아
달아나고 싶었던 밤들
놓쳐버린 울음까지 다
매번 일월 무렵이었네
얼마만큼 기다려왔니
눈을 뜨면 새하얗잖니
매일 같은 꿈을 꿨었지
이제 그만 일어나야지
얼마만큼 기다려왔니
눈을 뜨면 새하얗잖니
매일 같은 꿈을 꿨었지
이제 그만 일어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