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손가락
나를 남겨두었던
봉선화 꽃 피던
그 봄에 서로를 물들였죠
향기 바람이 불어오면
살며시 눈 감아요
흩날린 그대 머리칼이
마음을 덮어줬죠
봄볕 같은 따스했던 손길
이제 더는 남아있지 않아
잊혀지지 못한
우리의 봄날은
다음이란 약속만
남겨두고 가네요
먼지 쌓인 달력은
넘어갈 맘이 없고
아련하게 떠난 그대는
비켜줄 맘이 없네
향기 바람이 불어오면
살며시 눈 감아요
흩날린 그대 머리칼이
마음을 덮어줬죠
우릴 닮은 어렸던 그날에
봉선화 물은 깎여만 가죠
기다리기만 한
그대란 봄비는
겨울을 지나치지
못했네요
봄볕 같은 따스했던 손길
이제 더는 남아있지 않아
잊혀지지 못한
우리의 봄날은
다음이란 약속만
남겨두고 가네요
Oh oh oh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