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수박 속살에 안겨있는데
갑자기 주변이 환해졌어
데굴데굴 땅으로 굴러떨어져
저 하늘 날고 있는 나비 봤지
노란 빛깔 고운 나비야
우리 같이 놀지 않을래
팔랑팔랑 예쁜 나비야
내 친구 되어주겠니
(난 나비를 따라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어)
(나도)
넓고 넓은 들판을 지나
(작은 언덕)
구불구불 숲길을 따라
(여기까지 와)
나비는 저 멀리
(산봉우리 너머로)
어느새 우리 둘만 남겨졌네
어쩌면 좋아
식구들 찾지 못하면
나 돌아가고 싶어
엄마 아빠 할아버지
나도 너무 보고 싶은걸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어서 가자)
할아버지 기다리실 거야
(서두르자)
어느 쪽으로 가야 할까
서둘러야 해
더 늦기 전에 집에 가자
우리 집 찾아 떠나가자
어서 가자 (어서)
식구들 다시 만나야지
(서두르자)
여기? 저기?
여기! 저기!
더 늦기 전에 돌아가자
친구야 우리 함께 가자
집으로 집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