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걸어온 내 발자국 위에 가득히 채워진
공허함 가득한 채 쓰러져 버린
미동조차 없는
오오 바람불어
오오 식어가는
그 심장아
괜찮아 눈을 감아 이제는
편해질 시간이야 그만 놓아버리자 거긴 더 나을거야
했잖아 해왔잖아 그동안
남들은 몰라도 넌 알잖아
한동안 갈구했던 도움의 손길은
무참히 밟힌 채
오오 썩어가고
오오 잘려나간
그 희망아
괜찮아 편할거야 여기보다
조금 괴롭겠지만 몇분 견디다보면 무감각 해질거야
했잖아 견뎠잖아 충분히
남들이 몰라도 넌 알잖아
이젠 나를 놓아야 할 때
하얀빛만 비추는 곳으로
떠나갈게
숨쉬기 어려워 눈앞이 하얘져
하지만 난 이게 너무도 행복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