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창밖엔 조용한 바람 소리만.
기다리던 빛은 어디쯤일까,
끝이 없는 이 밤을 지나.
가슴 깊이 묻어둔 말들,
스쳐 가는 기억의 조각들.
손끝에 닿을 듯 사라지는
희미한 나의 꿈들.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눈을감아도 선명한 그리움.
어디선가 나를 부르던 목소리,
멀어지지 않길 바랬어.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 같아.
혼자서 내뱉는 숨소리마저
조용히 메아리로 돌아와.
가려진 하늘 끝에 숨겨진 별빛이 있을까.
한 걸음 더 내디뎌보지만
끝을 알 수 없는 길 위에.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눈을감아도 선명한 그리움.
어디선가 나를 부르던 목소리,
멀어지지 않길 바랬어.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아
멈추지 않고 걸어가.
이 밤의 끝에서 만날
나를 믿으며 나아가.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하지만 내 맘엔 작은 불씨.
꺼지지 않을희망을 안고,
이 밤도 지나 새벽을 맞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