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보니 낭떠러지
어쩌면 지구는 평평할지도 몰라
그러려니 해야겠지
죽고 못살던 사이가 남 보다 못 한
사이 되는 건 원래
사랑의 뒷면이니까 익숙해져야 돼
미친 거지 영원이라니
그런 말 함부로 담는 거 아니었는데
난 죽을 수도 있었어 널 위해
난 지금 추락 중이야 저 밑에
원래 계속 앞으로 가다 보면
처음으로 돌아가는 법인데
지구는 평평한가봐
세상의 끝이 있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우리도 평범했나봐
우린 뭔가 다른 것 같은 느낌이 좋았었는데
어쩌겠니 다 잊어야지
네 상처 핥아주는 것 보단 더 나은 의미
이제 죽을 거면 혼자 죽어
네 슬픔 더 이상 나눠가지기 싫어
각자 감 잡았지 서로 급소가 어딘지
칼에 독을 바른 채 거기에 찔러넣지
난 소름 돋았어 그 승리했다는 표정이
이미 예전부터 사랑 아니었던 거지
난 죽을 수도 있었어 널 위해
난 지금 추락 중이야 저 밑에
원래 계속 앞으로 가다 보면
처음으로 돌아가는 법인데
지구는 평평한가봐
세상의 끝이 있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우리도 평범했나봐
우린 뭔가 다른 것 같은 느낌이 좋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