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린 계획은
구석에 처박아두고 모른 척 잊은 척
새로 세워야 하는 새롭고 멋진 계획은
내일의 나한테 패스
에?
이야
이미 박살 날 대로 박살 나버린 작전은
구석에 처박아두고 모른 척 잊은 척
새로 세워야 하는 새롭고 멋진 작전은
내일의 나한테 넘기는 거야
지나쳐라 아무리 고민만 해봤자 도저히 도저히
답이 안 보이니까
일단 지나쳐라 오늘 느낀 감정 같은 건
미래의 자신이 알아서 정할 테니
터져라 터져라 전부 터져버려라
내겐 그딴 거 따윈 전부다 필요 없다
제자리에 서서 아무리 고민해도
움직이지 않으면 변하지 않아
터져라 터져라 전부 터져버려라
내겐 그딴 거 따위 신경 쓸 여유는 없다
같은 곳에 서서 아무리 생각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전혀 변하지 않을 테니까
이야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린 대책은
구석에 처박아두고 모른 척 잊은 척
새로 세워야 하는 새롭고 멋진 대책은
내일의 나한테 패스
이야
끝이 안 보이는 길 위에서
멍하니 하늘만을 계속 쳐다보는데
미친 듯 끝없이 계속 돌아가는 게
내 머리가 도는지 이 세상이 도는지
답이 안 보이는 선로 위에
레버를 잡은 채 기차가 오고 있는데
머리를 비우고 공평하게 관성 드리프트
지나쳐라 아무리 고민만 해봤자 결국엔 결국엔
답이 안 나오니까
일단 지나쳐라 전에 느낀 감정 같은 건
미래의 자신이 알아서 정할 테니
웃어라 웃어라 일단 웃어보아라
사람들은 타인의 불행엔 관심 없다
동경이든 질투든 뭐든 받으려면
일단 입꼬리를 더 높이 올려라
웃어라 웃어라 일단 웃어넘겨라
사람들은 타인의 고민엔 관심 없다
웃고 싶어 가지고 웃는 게 아니라
결국엔 웃을 수밖에 없는 거다
치워라 치워라 전부 집어치워라
애초에 시작부터 계획 따윈 없었다
첫 단추를 애초에 낀 적이 없는데
마지막 단추의 자리가 없다고
치워라 치워라 전부 때려치워라
나는 거창한 계획 같은 건 관심 없다
사방이 전부 다 틀어막힌 이 상황
머리를 비우고 단순한 방법을 찾아 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