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기분 좋은 바람이
내 귓가에 낮은 노래를 하고
키 작은 코스모스 미소 지며
한들한들 날 간지럽히네
아침 햇살에 입맞춤하고
수줍게 그대 이름 부르면
꿈 결처럼 그대의 미소가
그대의 향기가 방안 가득 피어
기분 좋은 날
떠나요
우리 단 둘이서 아무 걱정 없이
어디든 좋아요
노을 지는 바닷가에 앉아
수많은 별을 세며
이 밤 잠들고 싶어
가방 한가득 추억을 담아
돌아오는 길 아쉬워해도
내일이면 또 다른 하루가
또 다른 얼굴로 나를 반길 거야
기분 좋은 날
떠나요
우리 단 둘이서
아무 걱정 없이 어디든 좋아요
노을 지는 바닷가에 앉아
수많은 별을 세며 이 밤 잠들고 싶어
가끔 소나기처럼
슬픔이 내려
그대 볼을 다 적셔도
그렇게 지나가겠죠
바람에 실려 먹구름도 흩어질 거야
떠나요
우리 단 둘이서
아무 걱정 없이 그대와 나
어디든 좋아요
어디라도
노을 지는 바닷가에 앉아
수많은 별을 세며
이 밤 잠들고 싶어
나 그대와 잠들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