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마리의 학을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에
난 그 일을 열 번이나 했습니다
아직도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난 열한 번째
천 마리의 학을 접기 시작합니다
헝클어지는 머리를 쓸어 올리면
희미한 불빛사이로 네 눈빛이
입가에 머금은 미소로 감추려해도
아픔 속에 울고 있는걸 알아 음~
힘든 하루를 여러날 지내왔는지
너의 야윈 얼굴이 수척해 보이고
술잔에 기대어 쓰러져 부르던 이름
그 사람을 나도 미워했었어
*흐느껴 울고 있는 작은 어깨가
너무나 안쓰러워서
너의 이별을 위로하고 있는데
왜 내가 눈물이 날까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이에게 주고
맘에 없는 축복을 한 사람도 있어
항상 곁에 있어도 널 가질 수 없는
나의 시린 사랑을 알고는 있는지
내가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모른 체
나보다 더 슬피 우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