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결해진 예감은 날 끌고와선
쉬지 않고 속삭이네
가느다란 기침 소리에 놀라 울음을 멈춰
남아있는 손을 거둬 단추를 여미네
누명을 쓴 우린 남은 귀를 자르고
창백해진 숫자는 곧 화장을 하고
비릿내난 연기속에 몸을 숨기고
타올라라 지껄이는 혓바닥은 피를 흘리네
조용히 다가온 안개는 차갑게 감싸고
아래로 끌고가 더러운 옷을 던져주네
문턱에 들어선 악취는 모두를 비웃고
굴절된 소리로 천박스럽게 날 만지네 만지네
빛의 지저귐이 멈추고 난 후
어둠속에 비로서 눈을 뜰 때
밤의 눈을 잃은 비둔했던 나는
아슬하게 매달려 울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