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 얼굴, 목소리... (Feat. Day)

송지

그래 문득문득 네가 떠오를 때 있어
내게 있어 가장 찬란했던 시절
작은 일 하나에 웃고 울고
너와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다 믿던 시절
어느새 시간은 흐르고 흘러
아무리 너를 또 부르고 불러
봐도 소용없는 나 이제와 내가 뭘
어쩌겠어 다 지난 일인걸
느끼고 싶다 보고 싶다 듣고 싶다
너의 손길과 얼굴과 목소리
내 안에 늘 가득 차 있던
너의 따뜻한 마음
오늘 정말 느끼고 싶다
또 물어 본다 네게 들리도록
매일 힘든 하루만 반복된다
어떻게 살아가는지 내 생각은 하는지
매일 혼자 물어본다
네가 내게 건네줬던 수줍은 쪽지
밤새워 적어내려 갔던 많은 편지
낡은 내 서랍 속에 숨 쉬고 있더라고
아직도 그 안엔 우리가 있더라고
그땐 너무 좋았는데 얼굴만 바라봐도
그땐 너무 편했는데 너와 함께 있으면
세상에 치여 살아가다보니 요즘
그래 문득문득 네가 떠오를 때 있어
느끼고 싶다 보고 싶다 듣고 싶다
너의 손길과 얼굴과 목소리
내 안에 늘 가득 차 있던
너의 따뜻한 마음
오늘 정말 느끼고 싶다
언젠가 아픈 내 이마를
짚어주던 너의 손길
또 재미없는 농담에도 웃어주던 얼굴
밤새워 통화하고 잠이 들려할 때조차
다시 한 번 듣고
싶어지던 너의 목소리
작은 손으로
내 손가락을 잡고 걷던 그길
나도 모르게 너와 맞추게 됐던 발걸음
무심코 흘려보냈던 작은 행복조차
지금 내 기억들은 그때의 우리를 쫓아
느끼고 싶다 보고 싶다 듣고 싶다
너의 손길과 얼굴과 목소리

그래 이게 네게 보내는
내 마지막 편지야
널 위해 흘려보내는 마지막 눈물이야
부탁이야
나 없이도 항상 많이 웃고
좀 귀찮아도 주말에는 친구들도 챙겨
인터넷 한다고 늦게 자지 말고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은 꼭 챙겨 먹어
끝까지 잔소리만 늘어놔서 미안해
하지만 아직도 네가
마냥 아이처럼 느껴져
네 슬픔이 나 느껴져
내 걱정도 깊어져
보고 싶은 그리움이 벌써 나 짙어져
우리 가슴 가득히 쌓이고 쌓였던
추억의 단편들이
먼지처럼 내안에 흩어져
이렇게 힘든 이별 다신 하지 말고
나보다 조금만 더 좋은 사람 만나
그리고 넌 그냥 그 행복 안에서
문득문득 나를 떠올려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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